오늘 야식은 무얼 먹을까? 하고 고민하실 때 치킨과 피자를 빼놓으면 서운하죠. 치킨과 피자의 그 미묘한 관계를 교차탄력성으로 알아봅시다.
교차탄력성
교차탄력성이란?
교차탄력성은 어떤 상품의 가격이 변화했을 때 해당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의 수요량이 변화할 때 그 민감도를 측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자 한 판의 가격이 인상되었을 때 치킨의 수요량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까를 측정한 것이 바로 교차탄력성입니다.
교차탄력성의 양/음을 결정짓는 상품의 관계: 대체관계 vs 보완관계
지금 배가 고파서 배달앱을 켜고 주문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피자 한 판의 가격이 4만원으로 인상되어 있습니다. 피자 한 판 오늘 안 먹으면 무슨 큰일나지 않으므로 나는 당연히 치킨 쪽으로 눈이 돌아갑니다. 피자의 가격이 인상되니 치킨의 수요량이 증가한 것입니다. 교차탄력성은 Y재 수요량의 변화율/X재 수요량의 변화율의 식으로 구하므로 (+)/(+)는 당연히 (+) 값입니다.
이제 치킨을 주문하려는데 이번에는 치킨무 한 팩이 1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어 있습니다. 좀 많이 심합니다. 당연히 치킨을 먹을 때는 아삭아삭 치킨무와 함께 깔끔하고 쌈박하게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죠. (서비스 무 없음.) 치킨무 한 팩의 가격이 너무 올라있어 주문을 망설이게 됩니다. 치킨을 시켜봐야 내가 아는 그 맛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킨무의 가격 상승이 치킨의 수요를 떨어뜨렸습니다. 즉 교차탄력성, (-)/(+)는 (-) 값입니다.
교차탄력성이 음(-)의 값이냐, 아니면 양(+)의 값인지 하는 문제는 이렇게 두 상품 사이의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피자와 치킨처럼 서로 대체관계에 있는 경우, 교차탄력성은 양(+)의 값을 갖게 됩니다. 반대로, 치킨과 치킨무, 피자와 갈릭디핑소스처럼 보완관계에 있으면 음(-)의 값을 갖게 됩니다.
교차탄력성의 절대값과 상품의 관계
그렇다면 교차탄력성의 절대값이 높은 경우는 어떤 의미일까요?
피자 한 판의 가격이 오르니, 치킨의 수요가 미친듯이 늘어납니다. 이런 경우를 피자와 치킨, 두 상품의 '대체관계가 강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치킨무도 안 주고 치킨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니 치킨 수요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경우를 치킨과 치킨무, 두 상품의 '보완관계가 강하다'고 말합니다.
이 반대로, 절대값이 낮아 0에 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한 상품의 가격 변동이 있음에도 다른 상품의 수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두 상품은 '서로 독립적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약:
교차탄력성이란 어떤 상품의 가격이 변화할 때 해당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의 수요량이 변화하는 민감도를 측정한 것이다.
치킨과 피자처럼 서로 대체관계에 있는 경우, 교차탄력성은 양(+)의 값을 갖게 되며 교차탄력성의 값이 커질수록 대체관계가 강한 것을 의미한다.
치킨과 치킨무처럼 서로 보완관계에 있는 경우, 교차탄력성은 음(-)의 값을 갖게 되며 교차탄력성의 값이 커질수록 보완관계가 강한 것을 의미한다.
수요탄력성을 결정짓는 요인에 따라 1) 가격탄력성, 2) 소득탄력성, 3) 교차탄력성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교차탄력성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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