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탄력성
소득탄력성이란?
가격이라는 변수가 변화함에 따라 상품의 수요량이 변화하듯 용돈이나 월급 등 소득이 변함에 따라 상품의 수요량이 변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상품은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할 때 그 수요도 올라갑니다. 이렇게 소득이 변화할 때 수요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 정도를 소득탄력성, 수요의 소득탄력성(income elasticity of demand)이라고 합니다.
소득탄력성이 높다, 낮다의 의미
어떤 상품의 소득탄력성이 높다는 것은 소득이 증가했을 때 그 상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증가했을 때 치킨의 수요량이 크게 증가했다면 치킨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높은 것입니다. 반대로,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소금의 수요량이 일정하게 거의 변화가 없다면 소금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0에 가깝거나 낮은 것입니다. 이 치킨과 소금의 예처럼 소득탄력성이 0보다 큰 경우는 정상재(normal goods)라고 부릅니다.
정상재는 다시 소득탄력성이 1보다 큰지 여부에 따라 사치재와 필수재로 나뉩니다. 1보다 큰 소득탄력성을 갖는 상품을 사치재(luxuries), 1보다 작은 소득탄력성을 갖는 상품을 필수재(necessities)라고 부릅니다. 월급이 오르며 치킨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 치킨은 사치재에 속하게 되는 것이고, 소금처럼 소득 증가에 따라 수요에 큰 변화가 없는 상품은 필수재로 구분되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의 사치품은 가격이 비싼 물건을 뜻하지만 경제학에서의 사치품은 소득탄력성이 1보다 큰 상품을 가리킵니다. 즉,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소득탄력성이 0 보다 낮을 때
대부분의 상품은 소득이 증가하며 수요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품은 소비자의 소득이 올라갈 때 반대로 수요량이 줄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소득이 늘어서 자가용을 장만한 경우가 있습니다. 자가용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가 줄게 됩니다. 이런 경우, 대중교통 수요에 대한 소득탄력성이 0보다 작은 값을 갖게 되는데 이런 상품을 열등재(inferior goods)라고 부릅니다.
소득탄력성의 수치에 따른 상품의 구분을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소득탄력성 | 상품의 구분 | |
< 0 | 열등재 | |
0~1 | 정상재 | 필수재 |
> 1 | 사치재 |
경제상황과 소득탄력성과의 관계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경우 어떤 기업은 끄떡없이 잘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기업은 꼬꾸라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반된 결과를 이끄는 것도 수요의 소득탄력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경기 불황은 소득탄력성이 큰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반면에 소득탄력성이 작은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기 불황으로 소득이 줄거나 파산한 사람이 많을 경우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수요를 생각해봅시다. 경기가 좋았을 때는 수시로 사먹었을지 몰라도 경기가 어려울 때는 이 조차 부담이 되기 마련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더 빡빡해지면 저렴한 커피, 저렴한 먹거리의 수요가 올라가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이렇게 경기의 호황, 불황 여부에 따라 기업의 흥망을 결정짓는 것이 소득탄력성입니다. 주식 등으로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은 이 부분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요약:
소득이 변화할 때 수요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 정도를 소득탄력성이라 한다. 소득탄력성이 높다는 것은 소득이 증가했을 때 그 상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으로 소득탄력성이 1보다 크면 해당 상품을 사치재, 1보다 작으면 필수재라고 구분한다.
소득탄력성이 낮다못해 음(-)의 값인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소득이 증가하면 해당 상품의 수요가 감소한다. 이러한 상품을 열등재라고 부른다.
경기 불황은 소득탄력성이 큰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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