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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경제 노트

엄마의 경제 노트: 013. 수요 탄력성의 개념 - 가격탄력성

by 남매맘_이작가 2022. 2. 6.

수요 탄력성

 

가격이라는 변수가 변화함에 따라 어떤 상품은 수요가 쉽게 바뀝니다. 어떤 상품은 크게 바뀌지 않기도 하고요. 다른 상품의 가격 변동, 월급 변동, 용돈의 인상이나 하락 등 해당 제품 자체의 가격 이외의 또 다른 변수가 변화함에 따라 어떤 상품의 수요가 쉽게 바뀌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치킨의 가격이 올라갔을 때 치킨의 수요량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고 별로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용돈이나 월급이 늘어난 경우에, 치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요량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에 변화가 생겼을 때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변화하는지 그 민감성의 정도를 바로 수요 탄력성(elasticity)이라고 합니다. 

 

수요량의 결정요인 중 어떤 것을 재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수요 탄성력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1) 가격탄력성,

2) 소득탄력성,

3) 교차탄력성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격탄력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가격탄력성(price elasticity)이란?

상품에 대한 수요량은 그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면 감소하고, 하락하면 증가합니다. 가격탄력성은 가격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을 말합니다. 즉, 어떤 상품 가격에 생긴 작은 변화가 그 상품 수요량에 얼마만큼의 변화를 가져오는지의 정도를 말합니다. 가격이 1% 변화하였을 때 수요량은 몇 % 변화하는가를 절대치로 나타낸 크기를 가격탄력성이라고 합니다. 

 

가격탄력성이 큰 경우에는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수요량이 크게 하락하게 되고, 가격탄력성이 작은 경우에는 가격에 큰 변동이 있어도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탄력성이 1보다 큰 상품의 수요는 탄력적(elastic)이라 하고, 1보다 작은 상품의 수요는 비탄력적(inelastic)이라고 표현합니다.

 

 

가격탄력성결정하는 요인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상품의 성격입니다. 그 상품이 생활필수품에 속하는지, 사치품에 속하는지의 문제입니다. 

 

굳이 없어도 상관없고 있으면 좋은 사치품을 하나 생각해봅시다. 거실에 걸어놓을 큰 그림액자, 장식품 등을 떠올려봅시다. 마음에 드는 그림액자를 구매하려고 자주 가는 온라인 갤러리를 둘러보는데 이전에 비해 하나는 금세 가격이 올랐습니다. 당장 그걸 사지 않는다고 해서 뭐 크게 불편함이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제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다른 그림액자를 결제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해당 그림액자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그 수요량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사치품의 성격을 띤 상품들은 가격탄력성이 큰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쌀이나 소금에 경우 가격탄력성이 작은 축에 속합니다. 쌀과 소금의 가격이 조금 변화한다고 해서 수요량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들은 생활필수품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값이 싸든 비싸든 거의 일정한 양을 소비합니다. 즉 가격탄력성이 작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로는 대체재의 존재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홍차의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홍차는 커피나 녹차처럼 다른 좋은 대체제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홍차의 값이 조금 오르면 수요량이 쉽사리 줄 수 있습니다. 홍차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큰 것입니다. 커피의 경우도 대체재가 많은 편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 커피, 동네 카페의 커피, 인스턴트 믹스 커피 등등 커피를 꼭 마셔야 하는 소비자는 가격 변동에 따라 가용한 범위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커피를 찾아 소비합니다. 

 

세 번째는 소비자의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우 보통 가격탄력성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물티슈처럼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경우라면 가격 인상이 조금 있더라도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파, 침대처럼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우 가격탄력성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 있던 거 더 쓰면서 새 거 사는 거는 한번 고민해보자, 리폼 한번 해볼까, 산뜻한 커버를 사서 덮어씌울까 라며 구입을 보류합니다. 

 

 

가격탄력성변하지 않을 때?

 

일반적으로 한 수요곡선 위 어떤 점에서 탄력성을 재느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가격이 아무리 변화해도 가격탄력성이 일정한 값을 갖는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3가지 예외인 경우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수요곡선이 수직선인 경우: 

세로축이 가격, 가로축이 수요량입니다. 수요곡선이 수직선이라는 말은 가격이 아무리 변화해도 수요량에 변화가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즉, 가격탄력성이 언제나 0입니다. 이런 상품의 예를 들자면, 중독성이 아주 강해 가격이 상관없이 꼭 써야 하는 마약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수요곡선이 수평선인 경우: 

수요곡선이 수평선이라 함은 가격이 조금만 변해도 엄청난 수요량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어느 점에서 재든 가격탄력성이 무한대의 값을 갖습니다. 현실에서 이렇게 가격탄력성이 큰 상품의 예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론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아주 극단적인 예입니다.

 

수요곡선이 쌍곡선 모양인 경우:

쌍곡선은 두 정점 간의 거리의 차가 일정한 점들의 집합으로 만들어진 곡선으로 이때는 어느 점에서나 가격탄력성이 1의 값을 갖습니다.

 

 

 

 

요약:

변수가 변화함에 따라 상품의 수요량이 얼마만큼 변동하는지를 수요 탄력성이라고 하는데, 가격에 생긴 작은 변화가 그 상품 수요량에 얼마만큼의 변화를 가져오는지의 정도를 가격탄력성이라고 한다. 탄력성이 1보다 큰 상품의 수요는 탄력적(elastic)이라 하고, 1보다 작은 상품의 수요는 비탄력적(inelastic)이라고 한다.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1) 상품의 성격 - 생활필수품인지 사치품인지, 2) 대체재의 존재 여부, 3)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다. 사치품이고 대체재가 많으며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가격탄력성이 높아진다. 생활필수품이고 대체재가 거의 없으며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을수록 가격탄력성은 낮아진다. 

가격탄력성이 변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1) 수요곡선이 수직선이 경우 가격탄력성은 0으로 고정, 2) 수요곡선이 수평선인 경우 가격탄력성은 무한대, 3) 수요곡선이 쌍곡선이 경우 1로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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